활하입니다아아
드뎌 한국 브이로그를 올릴 수 있어 기쁘고,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고 그러네요

일본에서 한국으로 가게 된 이유는 로미의 작은아빠 지병으로,
음버지가 조혈모세포 공여를 위해 수술 일정에 맞춰 급하게 정해진 일정으로 가게 되었답니다!!

사실 방학 때 음버지는 홀로 한국에 가고 로미랑 저는 홋카이도나 큐슈 여행을 하려고 했었는데..
아빠를 따라가야 한다는 굳건했던 로미 의견으로..
저희 가족은 다 같이 한국으로 가게 되었답니다

가장 중요한 것은, 가족의 건강이고..
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로미의 결정이니까요!!

저도 어릴적 방학 때 외갓집에 가서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. ㅎㅎ
아빠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, 할머니집에 있던 10원짜리 동전 챙겨다가
공중전화로 아빠 회사 전화번호를 여러번 눌러 시도했는데..
02 지역버튼 누를 줄 몰라서.. 아빠 목소리는 듣지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

그런 로미가 아빠와 떨어져서 속상할 생각에
가족은 역시 다 함께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
여튼 일본에서 PCR검사를 하고 갔는데..
한국에서 또 PCR검사를 하고 ㅠㅠ.. 이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.
어른용 아이용 밥 숟가락 사이즈도 다른데,
왜 검사용 막대는 길이가 같은가 ㅠㅠㅠㅠㅠ…

방역택시 타고 보건소 가서 후다닥 하고 숙소 돌아오면 될 것을,
보건소에서 정말 얼마나 ㅠ_ㅠ 애먹었는지 몰라요.
영상에는 남겨져있지 않지만.. 정말 그런 난리가 아니었어요 ㅠㅠ..
로미도 힘들고, 저희도 힘들었지만..
왕복으로 간 방역택시 기사분께도 너무 죄송했고,
로미가 몸부림 치고 난리도 아니어서..
보건소 관계자분들께도 너무나 죄송했어요…
혹시라도 이 글 보실지 모르겠지만, 죄송하고 감사합니다.
눈물 콧물 범벅으로 잔뜩 겁에 질린 아이에게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…

그래도 숙소 돌아와서 가볍게 훌훌 털고 금세 밝아졌던 로미라,
덕분에 저희도 웃으며 잘 지냈답니다!!!

한국은 맛있는 게 정말 너무너무 많은 것 같아요!!!!!!!!!
떡볶이, 아구찜, 삼겹살.. 얼마나 행복했는지..
자가격리가 그저 행복했답니다.

아.. 그리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 로미가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한정되는 것 같아서..
결국은 사부작거리며 크림스튜도 만들었어요.

로미는 편식이 정말 심한 아이랍니다 ㅠ_ㅠ..
하지만 식습관을 무리해서 억지로 강요하기보다,
먹는 데 즐거움을 주려고 해요.
아이의 성장발육이 우선이기 때문에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생각해서..
가끔 이상한 레시피도 많이 나옵니다……ㅋㅋ.. ;;;

주절주절주절 오늘따라 참.. 일기처럼 많이도 적었네요.
참 힘든 시기였지만 지나고 보면 너무 좋았던 기억만 남네요 헤헤..

앗앗, 그리고 하네다 공항에서 예쁜 인형 선물해주신 활어단 ㄷㅎ언니,
“구독자에요!”라고 해주셨던 승무원님 감사합니다 ㅠㅠㅠ!!!!

월요일 고생 많으셨어영!!!!! 구럼.. 재미나게 시청해 주시고
푹 쉬고 또 한주 홧팅 하자구욥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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